대학입학 시험 SAT와 ACT 경쟁 “올해는 SAT가 앞섰다”

7년만에 ACT보다 응시자수 많아 선두자리 탈환 … 시험 개정 및 수업시간 무료 응시 도입으로 선택 기회 넓힌 결과

7년만에 처음으로 SAT를 치르는 고교생들이 경쟁시험인 ACT를 치르는 고교생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입학시험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치를 ACT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올해 SAT가 그 자리를 재탈환한 것.
2018 클래스 학생들 2백만명이 고등학교 동안에 SAT 시험을 치렀는데, ACT를 치른 학생은 191만명으로 밝혀졌다. 주말만이 아니라 학교 수업 있는 날에도 SAT를 치르게 한 것 때문에 이런 전환이 가능했다고 해당 자료들은 말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까지 감안하면 고교 졸업생 210만명이 올해 SAT 시험을 치렀다. 이는 세계적으로 지난해 170만명이 치른 것에서 20%나 증가한 것이다.
ACT 시험이 2012년부터 가장 많이 치르는 시험으로 군림해왔었다. 그러자 SAT 주관사인 칼리지 보드가 최근 시험을 개정하고 여러 주와 학군들과 접촉해 학생들에게 이 시험을 치르게 시장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칼리지 보드 자료에 의하면 콜로라도와 일리노이 주와의 새 계약이 SAT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SAT와 ACT 시험 사이엔 형식과 내용면에서 다양한 차이가 있다. ACT는 과학 섹션이 있지만 SAT에는 없다. ACT 만점은 36이지만 SAT는 1600이다. 그러나 이런 차이가 많은 학생들에게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험 모두 학교 수업 커리큘럼에 맞춘 시험이라고 주장한다. 두 시험 모두 휴식시간과 선택인 에세이 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 두 시험 모두 수학, 리딩, 작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들 역시 두 시험 모두의 점수를 받아주고 있다.
칼리지 보드 회장 데이비드 콜만(David Coleman)은 SAT 시험 응시자 증가는 2016년 개정된 SAT에서 이전에 이 시험의 특징이었던 까다로운 어휘 시험을 줄인 것이 유효했다고 말한다. 개정 SAT에서는 추측 오답 감점도 없앴다. 틀린 답을 찍으면 점수를 깎던 제도를 없앤 것.
“새 SAT가 보다 직설적이면서도 대답하기 쉬운 시험으로 보이도록 하는 게 칼리지 보드의 중점적 사명이었다”고 콜만 회장은 말한다. 구 SAT는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시험으로 편협하게 보이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인다.
SAT가 성장하기는 하지만 칼리지 보드는 해당 시험 운용에 대해 올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7월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6월 SAT 수학 점수를 받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 시험이 그전 SAT 시험들보다 뭔가 쉬웠다는 것으로 판명됐고, 이 때문에 점수 배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쉬운 시험에서는 어려운 시험에서보다 몇개만 틀려도 점수가 아주 낮아지는 결과로 나타난다.
칼리지 보드는 상대평가인 점수 산정 과정이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되도록 노력한다고 말해왔다.
8월에 미국에서 치러진 SAT 시험이 이전에 아시아 국가에서 이미 나왔던 문제들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 학생의 한 부친이 8월 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표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칼리지 보드의 보안 침입으로 인해 미국에서 시험을 본 이들에게 큰 불이익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칼리지 보드는 최근 보안을 더 강화하도록 했고, 부정을 한 점수는 누구든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1926년에 처음 시행된 SAT는 대학 입학 시험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오래 선점하고 있었다. 그러다 1959년에 ACT가 SAT를 대체하는 학생 평가 시험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ACT 관계자는 최근 SAT 약진에 대해 “우리는 경쟁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ACT 대변인 에드 콜비(Ed Colby)는 “우리는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게 하고 또 우리 사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대입 시험 지평은 급속하게 변화했다. 특히 많은 주에서 ACT와 칼리지 보드에게 학교 수업 시간에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면서, 학생들은 무료로 수업 중에 이 시험을 보거나 아니면 주말에 돈을 내고 시험을 치르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이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일리노이 주는 최근 공립 고등학교 모든 주니어들에게 SAT를 치르게 했다. 그 결과 SAT 사용자 수가 2017 클래스의 12,402명에서 2018 클래스 145,91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ACT 시험 사용자는 절반 이상 줄었다. 2017 클래스 134,901명에서 올해 62,626명으로 크게 준 것.
일리노이 주 교육부 장관인 토니 스미스는 이런 변환에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러나 이 시험이 주 커리큘럼과 궤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나 학부모 모두 만족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10학년 때 SAT 연습 시험 형태인 PSAT를 치를 수 있다. 이 시험을 통해 11학년 때 진짜 SAT 시험에 대한 준비 및 교습을 받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일리노이 관계자들은 향후 6년간 5,98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계약을 칼리지 보드와 체결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대학에서 이런 입학 시험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기 시작하는 시기에 이런 계약이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시카고의 드폴 대학 등록 담당 부총장 존 보켄스테드(Jon Boeckenstedt)도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상실하게 되는 수백만 시간의 학교 수업을 생각해보라”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가장 큰 카톨릭 대학인 드폴은 23,000명의 재학생이 있는데, 2012년부터 입학 과정에서 해당 시험 필수 조건을 없앴다. 시카고 대학도 올해 시험에 대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했다.
학생이 ACT 점수를 보내든 SAT 점수를 보내든 “우리 대학에게는 아무 다를 게 없다”고 보켄스테드 부총장은 덧붙인다.
SAT 사용이 콜로라도에서도 급증했는데 칼리지 보드와의 계약 때문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에서 2018 클래스의 58,790명이 SAT 시험을 치렀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0배 증가한 것이다.
SAT는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에서도 큰 증가를 기록했다고 칼리지 보드는 전했다. 이 주는 칼리지 보드와 계약이 없는데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AT 시험은 워싱턴 D.C.에서 오랜 기간 압도적으로 많았다. 칼리지 보드는 워싱턴 D.C.의 공립 학교에서 SAT를 보게 하고 있으며 이 시험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서는 ACT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ACT는 12개 이상의 주와 시험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열 기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