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탑승 수속, 당신 얼굴이 보딩 패스를 대신하게 된다”

DFW 포함 공항들 안면인식 기술 활발하게 추진 중 … 프라이버시 우려 불구, 공항·항공사·승객에게 편리함 제공

DFW 국제공항에서 최근 주중 오전에 일본 항공사(JAL) 도쿄행 항공기 11번에 탑승하기 위해 수백명의 승객들이 줄을 섰다.
탑승권(boarding pass)과 여권 등에 대한 기본적인 체크 후에 승객들은 탑승하기 전 한가지를 더하도록 요구받았다. 바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몇초간 각각 카메라와 태블렛 크기의 모니터에 안면 인식 사진을 찍었던 것.
이 사진 자료는 출국하는 이들에 대한 기록으로 보관돼 사용될 예정이다.
이런 모습은 장래 미국 공항에서의 생체인식 탑승으로 향하는 급속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안면 인식이나 지문 스캔 기술을 통해 여행에서의 검색을 마치게 돼 가방 체크인과 검색대 통과, 그리고 탑승 및 목적지에서의 차량 임대까지 생체 인식으로 다 통과할 수 있는 때가 도래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신 기술은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지만, 항공기나 공항에서 신속한 통과로 인해 안전과 편의 증가를 약속해주고 있다.

◎ 공항들 수용 상황= DFW 공항은 이런 첨단기술을 수용하는 세계 대형 공항 중 하나로, 현재 터미널 D의 일본 항공사와 영국 항공사(British Airways)의 2개 게이트에서 실험 운영되고 있다.
DFW 공항은 다음 달에 이 기술을 75개 게이트에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출국하는 승객들 신원 확인을 영주권이나 비자 사진을 통해 정부가 기존에 자료로 갖고 있던 사진과 공항에서의 안면 사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하는 방법이다. DFW 공항은 이번 달에 2년 동안 63만달러의 생체인식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안면 인식 검색은 미국 여권 소지자들은 제외하고 외국 국적 승객들에게 주로 적용되고 있는데, 입국 및 출국하는 이들에 대해 2001년 9월 11일 이후로 연방 요구 사항이 된 신분 확인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항공사나 공항, 그리고 첨단기술 제조업체들은 생체인식에 대한 광범위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
DFW 공항은 생체인식 기술을 승객 라인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해 국제선 도착 복도에 설치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
내년에 공항은 DFW-런던 항공기에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승객들이 항공권 발급부터 호텔까지 모든 여정에서 쓰고 싶은만큼 생체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있다.
공항의 전략은 이 첨단기술을 어디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최대한 승객들의 결정에 맡기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DFW 공항 고객담당 수석 부회장 줄리오 바딘(Julio Badin)은 말한다.
그는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승객이 더욱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고 그는 말한다.
“간단한 예로 승객은 더 이상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내 제시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어렵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실제 간소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고 덧붙인다.
해당 첨단기술 제공업체인 SITA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 항공사 중 20%만 주요 생체인식 프로그램을 설치한 상태지만 절반 이상의 항공사들이 해당 기술을 검색하거나 실험을 하는 중으로 밝혀졌다.
2021년까지 항공사 절반은 탑승 과정에서 생체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중에는 델타와 제트블루(JetBlue)가 이에 앞서가고 있는 중이다. 델타 항공사는 2016년에 이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델타는 지난 9월에 하츠필드-잭슨(Hartsfield-Jackson) 공항의 한 터미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생체인식 사용을 선언했다. 즉 체크인에서부터 짐 수속, 검색대 통과, 탑승, 도착까지의 모든 과정에 적용하기로 한 것.
아메리카 항공사(AA)는 최근 해당 기술을 LA 국제공항의 국제선 출국에 실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AA 대변인 로스 파인스타인(Ross Feinstein)은 “이것이 잘 운영되도록 여러 단체가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이 기술이 우리 시스템에서 잘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공항 안전을 고취하면서 고객들에게도 수월한 과정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승객들의 프라이버시도 유지해야만 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 기술적 문제점 해결 중= 승객 개인 신상 보호는 생체인식 첨단기술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위해서 먼저 해결돼야 할 법적, 기술적 우려사항의 하나다.
승객들 자료 보호가 공항, 항공사, 정부 기관의 최우선 사안이긴 하지만 2017년 조지타운 대학의 프리이버시와 첨단기술 관련 법 센터 보고서는 정부의 감시망 증가에 대한 우려와 해당 기술을 사용할 제 3자에게 이 자료가 어떻게 안전하게 접근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해리슨 루돌프(Harrison Rudolph)는 “정부가 미국 시민들에게 생체인식 기술을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3개 사안이 사실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생체인식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줄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고, 해당 기술이 정확하고, 오염되지 않으며 사생활 보호가 되는 것이라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또한 법적인 권한 자체 역시 분명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국은 이 모든 세가지 점에서 부족했다”고 그는 주장한다.
안면 스캔 기술의 정확도 및 신뢰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국토안보국 검사청의 최근 감사에 의하면 생체인식 기술이 2017년 몇개월간 스캔한 승객의 85%만 인식할 수 있었다고 밝혀졌다.
이런 결과의 이유로 네트워크 연결 문제부터 관련 담당자 부족 및 승객이 서둘러 탑승하는 것 등이 제기됐는데, 해당 보고서는 이 기술이 노년층이나 젊은층과 같은 특정 인구층에서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혀냈다.
해당 보고서는 국경관세보호청(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이하 CBP)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보인데 대해 칭찬을 하고 있지만 CBP의 2017년 시범 운영 결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2021년까지 이 프로그램을 최대한 확대해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
CBP는 자체 웹사이트에 기존 사생활 보호법과 규제에 대해 그 기준을 맞추는데 전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게시해놨다.
캡쳐한 승객들의 이미지는 CBP만 접근할 수 있으며 이 또한 주기적으로 폐기하게 되는데 미국 시민권자는 확인된 후 12시간 후에, 비시민권자는 14일 후에 폐기된다는 것.
공항, 항공사, 정부 단체 및 소비자 옹호 단체들은 이런 사안들에 대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생체인식 첨단기술 사용은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사용될 수 있는 무수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실제 지난 8월에 안면인식 기술로 인해 브라질에서 워싱턴 D.C.로 입국한 여행객이 자신의 것이 아닌 프랑스 여권을 제시한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어빙에 북미 본사를 둔 일본 회사인 NEC Corp.에 의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해당 회사는 생체인식 시대에 주요한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NEC 미국 본사 대변인 존 와이즈(John Wise)는 “승객들에게 최상의 여행 경험을 주면서도 항공사와 공항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돕자는 것이 이 모든 것의 이유다”고 말한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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