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순간은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삶이 순조롭고 평탄할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어렵고 힙들 때는 서로에게 기대어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시기 바랍니다!”
유석찬회장의 주례사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를 만큼 감동이었다. 지난 11월 10일(토) ‘2018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전통혼례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은 둘째 아들(오정선)과 며느리(최지아)에게 전하는 말씀이었다. 새 출발을 하는 신혼부부에게 살면서 서로 배려하고 용서하며 고난을 극복하기 바란다는, 삶의 소중한 지침서였다고나 할까? 나 또한 하는 일이 꼬여 고민할 때 이 말을 떠올리면 위로와 함께 한결 편안해지는 것 같고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유대교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성서 본문을 해석하고 설명해 놓은 ‘미드라쉬(Midrash)’에 나오는 경구이다.
내용인즉, 어느 날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전쟁에서 크게 승리한 뒤, 궁중의 보석 세공인을 불러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라고 명령한다. 그 반지에는 “내가 승전을 거두어 기쁨에 넘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으로 낙심할 때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하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는 것이었다. 세공인은 정성을 다해 반지를 만들었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도 마땅한 글을 찾을 수 없자, 현명하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간곡히 도움을 요청한다. 생각에 잠긴 그가 일러준 것이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다.
이는 성공을 거머쥐거나 승리한 순간에는 자만심을 경계하고, 실패로 좌절할 때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며, 불행이 닥쳐도 기다리다 보면 힘든 일이 자연스럽게 지나갈 것이고, 만사형통할 때는 겸손의 미덕을 실천하라는 뜻이라 하겠다. 이런 깊은 의미 때문인지 부부들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커플링 반지 밴드링에 사랑의 단단함을 다짐하며 ‘This Too Shall Pass(이 또한 지나가리라)’이란 문구를 넣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인기가 충만하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좋든 싫든 모든 일들이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안다. 감당하기 벅찬 일도 버티다보면 역전드라마를 쓸 수 있기에,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교훈을 깨닫는다.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푸시킨도, 잔잔한 울림이 오래가는 ‘삶’이란 시를 통해,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온다’면서, 힘든 ‘지금’을 이겨내면 먼 훗날 그리움이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인생길이 기쁨과 슬픔의 연속이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는, 감사하는 마음의 깊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일은 그리워지느니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 1856-1939)

커다란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그대의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이 그대의 눈에서 /영원히 사라져 갈 때면 /매 순간마다 그대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는 근심으로 인하여 그대의 감사하는 노래가 들리지 않고 /피곤에 지쳐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그대 마음으로부터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그대가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주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새겨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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