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3)

인터넷과 정보의 발달로 환자분들도 치과 치료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시고, 많은 것들을 알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범람하는 정보중에는 잘못된 내용도 많고, 광고성 기사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동시에 잘못된 상식이나 믿음으로 인해서 오히려 환자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보게 됩니다.
20년의 치과의사로서의 경험과 상담의 내용을 토대로 치과 진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첫 번째와 두 번째 상식들에 이어 세 번째 내용을 소개합니다.

칫솔모가 큰 칫솔이 좋다?
치아 사이와 치아 구석구석 잘 닦기 위해서는 칫솔모가 작은 칫솔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칫솔모가 크면 오히려 칫솔을 무리하게 구석진 부위에 집어넣으려다 입안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동칫솔이 더 잘 닦인다?
전동칫솔은 50년 전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발명된 것으로 지금은 많이 개발되어 이전보다 매우 좋아졌습니다.
따라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듯 합니다. 어떤 칫솔을 사용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이닦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칫솔질 방법이 정확하다면, 일반 칫솔이나 전동칫솔 어느 것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치약은 비쌀수록 좋다?
치약은 약이 아닙니다.
칫솔질에서 중요한 것은 치약보다는 칫솔과 칫솔질 방법입니다.
아무리 치약이 비싸고 좋은 것이라도 칫솔질이 잘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치아의 마모 정도와 치석이 생기는 정도가 다르므로, 각자가 달리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가 자주 시리거나 하루 세 번 칫솔질을 하시는 분은 마모도가 낮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소금으로 닦는 것이 좋다?
소금으로 닦아도 치약 못지않은 구강 세척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소금물이 입속의 세균을 제거하는 소독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금은 치약에 비해 입자가 굵어서 치아를 더 쉽게 마모시키므로 가능하면 입자가 고운 치약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청정제나 방향성 치약으로 구취(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입 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구강 청정제 등의 사용으로 일시적으로 입 냄새는 없어질 수 있으나 약제의 효과가 떨어지면 또 입냄새가 납니다.
구강청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구취의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케일링은 한 번 하게 되면 자꾸 해야 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좋다?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되어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로써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및 잇몸에 독성물질로 인한 자극을 줌으로써 염증을 일으키며 또한 계속 치아 뿌리 방향으로 파고들면서 침착이 되므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는 것이 스케일링으로써 스케일링을 하고 난 뒤에는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끼게 되며 그러므로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일링을 하든 안하든간에 치석은 우리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치아에 끼게 되므로 스케일링을 함으로써 치석이 더 잘 낀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아프다?
평생에 한, 두 번 하는 사람은 스케일링을 할 때 아플 수 있습니다.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을 모두 떼어 내야 하기 때문이며, 오래된 치석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사람은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며, 아프지도 않고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찬물에 시리지도 않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 사이가 벌어진다?
스케일링이란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을 떼어 내는 치료 술식입니다. 치석을 떼어 내면 치석이 있던 자리가 공간으로 남게 되며, 또한 치석으로 인해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항상 그런 것이 아니고 치석이 매우 많았던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치료 전후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깎여서 시리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써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스케일링을 한 후에 이가 시린 것은 두껍게 붙어 있는 치석을 다 떼어 내면 치석 때문에 존재했던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 몸이 수축되어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찬물에 시리게 되는 것으로 시일이 지나면 원상 회복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만 제거함으로써 병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을 제거하면 처음에는 이불을 덮고 있다가 걷어낸 것처럼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시리지만 조금만 지나면 원상으로 회복됨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케일링을 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청소년기가 되면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잇몸이 잘 붓게 된다.
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잇몸이 약한 사람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사춘기성 치주염’으로 진단되며 이름에서 보듯이 사춘기에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스케일링만 해 주어도 많이 완화될 수 있고, 이 시기에는 주기적인 치과 진료와 잇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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