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종교개혁

달라스 세움교회는 올 들어 두 살이 되었어요. 첫 돌은 그냥 지나갔고 두 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교회인데, 아무래도 걸음마는 성경에서 제대로 배워야 할 것 같아서 레제나하우스 대표 조상연 목사님을 모시고 성경통독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잔치는 끝나보면 알 수 있잖아요? 세미나가 있었던 3일 내내 집에 돌아갈 줄 모르고 서로 둘러앉아 교제하는 모습에서 받은 은혜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교제하는 사모님 한 분이 그랬습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저는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매번 그런 아쉬움 속에서 헤어졌답니다.
저는 약 2년 동안 온라인 통독방을(9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초점으로 성경을 읽는 프로그램) 운영해 오면서 조상연 목사님의 책이나 세미나를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직접 듣고 보니 이 사역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확실해졌답니다.
그것은 새로운 종교개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 교리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실제적으로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고 구원받은 자기 자신조차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원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었고 세상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은 새로운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지만,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중심으로 읽는 성경통독이 대안이라고 하신 조상연 목사님은 새로운 종교개혁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구원의 삶을 살지 못하는 문제의 핵심은 순종에 있었습니다.
순종하고 싶은데 순종이 안 되는 것이죠. 물론 기분 좋을 때는 순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의지로 결단하고 노력해서 순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 순종은 어느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더라고요.
순종은 믿음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조상연 목사님의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그리스도의 말씀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구속 사역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역사를 중심으로 읽는 성경통독은 믿음으로 구원받는 종교개혁에 이어 믿음으로 순종하는 새로운 종교개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새로운 종교개혁은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의 삶을 회복시켜주는 일입니다. 구원의 삶은 믿음으로 순종할 때 이루어지며, 그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나오는, 연속적이고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 인생의 새로운 종교개혁은 2017년도에 일어났습니다.
그 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던 해였고, 개인적으로는 말씀 통독을 시작했던 해였습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들은 믿음이 생겼고 순종이 되었고 구원의 삶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어느 권사님의 인생에 저와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그 고백이 너무 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권사님의 남편은 밤이 되면 술을 드셔야 잠을 주무실 수가 있나 봐요. 그게 너무 싫었던 권사님은 그동안 자신의 일을 얼른 마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리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건 아니라는 성령님의 감동에 자신을 바꿔보기로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술 먹는 남편 옆에 같이 앉아 있었고 술을 더 가져오려는 남편 대신에 술을 가져다주기도 하셨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왜 진작 이렇게 하지 못했나 싶고 그동안 남편에게 맞춰주지 못했던 자신을 회개하게 되더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남편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는데 권사님은 그래서 기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순종하는 자신이 신기하고 이 나이 먹어서 이제라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믿음이 어디서 왔을까요?
권사님은 1년 반 전부터 성경읽기를 계속하신 분이십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새로운 종교개혁은 계획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씀을 읽다가 툭하고 생겨나는 것인가 봅니다.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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