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건 목사의 창 너머 하늘아래 : 그리스도인의 세계관

우울증과 기독교 세계관

50년 전통의 달라스 목회상담센터는 우울증에 관한 징후를 몇 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합니다. 계속적인 슬픔과 걱정, 텅 빈 마음, 희망이 없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태도, 활동들과 취미나 관심 등의 상실, 에너지가 사라지고, 집중하거나 기억하는 일이 어려워지는 일, 불면이나 급격한 식욕 체중의 변화,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것, 불안한 마음 등이 최소 2주 이상 지속하면 우울증이 찾아오는 징후들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생리학적이고 심리학적이며, 환경적인 영향들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강조하며, 주로 부유한 나라에서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오는 우울증 장애에 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먼저는 이를 분별할 수 있는 선지식을 가지고 크리스천의 세계관을 통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심장병이나 암 등을 일찍 알아차려야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상담 전문가들은 초기의 예방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죽음에 이르고 싶어 했던 선지자 엘리야에게 휴식과 음식 등을 제공하며 격려하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에 사로잡혀서 영적인 재충전을 받고 나중에 다시금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지요 (왕상 19). 결국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찾아올 수 있는 우울증을 미리 감지하고 적절하게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우울증이 만성적으로 바뀌었을 때에는 적절한 대처를 해나가며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고, 생명의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또한 인간은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으며, 관계적이고 정신적인 존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홀로 살아가는 모습보다 하와와 함께 서로 돕고 서로 격려하며 세워주는, 사랑하는 관계로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부부와 가족이 생겨났지만, 친밀함이 무너질 때 외로움은 관계를 붕괴시키고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가족이나 인간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안에서의 친밀함은 외로운 자기만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을 방지해 줍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창 2: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나 홀로 살거나 자신의 세계관 속에 갇혀 있도록 지음 받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경외하며 친밀함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 삶의 자리에서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서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도록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마음이 괴롭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소중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격려를 습관화해 보도록 훈련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후에 창조물들 모두를 보고 기뻐하셨고, 심히 좋았다고 말씀했습니다.
창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예일대학교의 채플린으로 있는 캐더린 그린 멕크레이트는 “어두움은 나의 유일한 동반자입니다”라는 책을 통해서, 자신이 우울증으로 5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그린은 자신의 힘든 시간을 지날 때 주변인들의 기도와 친밀한 관계들이, 어려운 시간을 지나도록 도와 주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어두움은 더 이상 자신을 짓누르거나 불편하게 하는 시간이 아니고, 이제는 어두운 시간을 누리며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을 단련한다는 소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어두운 밤을 나쁘게 지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밤은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해 주고 밤이 지나는 동안, 시간은 우리에게 하루에 있었던 수고와 상처들을 치유해 줍니다. 비단 어두운 밤뿐 아니라, 때로 우리가 납득하기 힘든 어두운 사건과 일들 중에서는 돌이켜 보면 우리를 성숙하고 성장하게 하는 도구가 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어두움을 잘못 활용하는 일이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달라스 목회상담센터의 브래드 쉬왈은 우울증과 기독교 세계관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우리의 믿음과 크리스천의 건강한 세계관이 자신 뿐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토대가 되기에, 그리스도인은 정신적인 건강을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와 주변의 아파하는 이들도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은 “건강한 우리 자신”을 뜻하기에, 우리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건강이 형성되어 있어야 하나님께로 보다 가까이 나아갈 수 있고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강요하는 하지 말되”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들을 잘 관찰하며 적절한 도움을 주되,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영향력들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특별히 이민자들은 문화적, 정서적, 환경적인 큰 변화를 겪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울증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 주변의 인생의 힘겹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중보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또한 성경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권면하며 위로합니다.
시 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하나님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가 연결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적이고 정신적이며, 건강한 마음과 육신을 이루어가도록 훈련해 나가되, 이러한 일을 위한 긍정적인 영향력들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기초 습관”을 “말씀과 기도”로 세워서 강화해 나가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잘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센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을 통해 받는 약물 처방을 받아 6개월에서 1년의 시간 후에 몸의 균형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은 세가지 측면, 즉 영적, 정신적, 몸의 부분을 함께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은 우리의 마음을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들과 일치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건강은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은 우리 자신을 소중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존중할때 비로소 이웃을 세워 나가고 사랑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소중히 여김으로, 하나님 안에서의 회복과 사랑이 이웃과 주변으로 전해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 22:39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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