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합격자 발표 “탑 명문 대학, 누가 합격했나”

어린 영재 이야기에 단골로 나왔던 B 군이 올해 레귤러 지원에서 하버드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멀리 한국에서부터 왔다. 나를 첫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 준 B 군의 어머니에게 고맙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7학년까지 미국에서 나고 자란 B 군은 한국에 있는 국제 학교로 가야 했지만 어디서든 빛을 발할 아이임을 알아 기대하고 있었다.
B 군은 7학년 초반에 미국을 떠나며 내게 근사한 선물을 주고 간 학생이다. 그 때까지 7학년 듀크 영재 선발 시험에서 우리집 둘째가 2100점(2400만점)으로 최고 기록이었는데 그 기록을 깨고 B 군이 2280점(2400 만점)으로 새 기록을 낸 것이다. 그 때 내가 예일에 다니고 있던 둘째에게 전화를 걸어 내 학생이 네 기록을 깼다며 너무 신나했더니 둘째가 “엄마는 자식보다 학생이 먼저냐”라는 질투 어린 투정을 했던 일도 즐거운 추억이었다.
올해 7학년인 E양이 지난 10월 시험에서 1520점(1600만점)을 받아 7학년으로서는 상당히 잘했지만 역시 B 군의 기록은 깨지 못했다. 1520점을 예전 2400점 시절의 SAT 점수로 환산해 보면 2210점이다.
Lee Academy 그룹과외를 거쳐갔던 소중한 학생들의 대학 소식을 듣는 건 아직도 가슴 설레고 기쁜 일이다. 그 때 B 군과 같은 그룹 과외 팀에 있었던 D 군과 우리집 막내는 코넬 1학년이다. D 군 역시 아버지 전근으로 한국 국제 학교로 갔던 영재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공부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은 하이스쿨에 가서도,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어려운 공부도 잘 해내는 걸 봐서 그런지 아이들은 부모의 정성과 헌신에 따라 길이 열린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올해 어얼리에서 MIT에 합격한 J 양은 10학년 때부터 11학년 때까지 나와 SAT 공부를 한 학생이었는데 J 양 역시 부모의 정성과 헌신으로 학업과 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었다. MIT 합격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었다.

올해도 예상했던 대로 많은 엘리트 대학들이 사상 최대 지원, 최저 합격률을 발표했다. 매년 최저 합격률의 기록을 세우던 스탠포드 대학은 올해부터 합격률을 알려 주지 않기로 해서 공식적 수치는 없는데 올해도 하버드 대학보다 낮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버드 대학은 43,330명의 지원자 중 1,950명을 합격시켜 4.5% 합격률이라는, 하버드 역사상 최저 합격률을 기록했다. 어얼리 전형에서 935명을 합격시켰고 레귤러 지원에서는 1,015명을 뽑았다. 피츠 시몬스 입학처장은 인터뷰에서 합격생들 중 1/3에 해당되는 650명의 학생들이 액스트라 과외활동으로 커뮤니티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고 6명의 veterans, 41명이 ROTC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퍼블릭 서비스와 커뮤니티 서비스 정신은 하버드의 설립 정신과도 통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는 아시안 입학 차별 소송 영향 때문인지 올해 아시안 학생 비율을 25.4%로 올려 전체 합격생의 ¼가 아시안 학생으로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 가장 아시안 학생이 많은 대학이 됐다. 흑인의 학생 비율은 14.8%, 라틴계 학생 비율은 12.4%, 원주민은 2.6%이다.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간 학생 비율은 16.4%이다.
프린스턴 대학은 올해 32,804명의 지원자 가운데 1,895명을 합격시켜 합격률 5.77%로 지난해 5.5%보다 소폭 증가했다. 어얼리에서 743명, 레귤러에서 1,152명을 선발했다. 프린스턴 대학은 퀘스트 브리지, LEDA(Leadership Enterprise for a Diverse America), 프린스턴 대학 Preparatory Program 등을 통해 실력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합격시키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노력은 몇 년 전에 비해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합격률이 3배나 된 것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합격생의 26%가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다. 프린스턴 대학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졸업할 때 ‘debt-free’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소득층이나 중산층 외에도 연수입 25만달러 이하의 가정은 재정 지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합격생들 중 유색인종 비율은 56%, 졸업생 자녀 비율은 11%다.

예일대학은 36,843명의 지원자 가운데 2,178명이 합격해 합격률 5.91%를 기록했다. 예일은 지난 3년 동안 새로 증축된 2개의 레지덴셜 칼리지(기숙사)로 인해 신입생 인원을 15%까지 증가시키고 있다. 그래도 합격률은 6% 미만이다. 예일의 재정적 후원은 학생 1인당 평균 53,000달러 이상이다. 지난해 예일 졸업생들 중 86%가 debt-free로 졸업했다.
예일 대학은 가정 평균 수업이 65,000달러 이하인 가정은 부모 분당금이 0달러다. 거기에 ‘스타트 업 그랜트’로 신입생에겐 2000달러, 그 다음 해부터는 600달러를 보조해 주고 있다. 거기에 일년에 2450달러 드는 학교 건강 보험까지 무상으로 해주고 있다. 학생들이 내야 하는 Summer Contribution도 이런 학생들에겐 다른 학생들보다 35% 적게 배당해 주고 있다. 예일은 4월 15-17일이나 20일 하루 동안 열리는 블독데이에서 합격한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초청해 마스터 클라스, 패널, 행사들을 통해 신입생들을 리크룻할 것이다.
콜럼비아 대학은 지원자 42,569명 중 2,190명을 합격시켜 합격률 5.5%를 기록했다.
유펜은 44,960명의 지원자 중 3,345명을 합격시켜 합격률 7.44%로 기록을 냈다. 어얼리 디시전 전형에서 1279명, 레귤러 전형에서 2066명을 합격시켰다. 유펜은 올해 2400명이 등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격생들중 15%가 가정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간 케이스다.
평균 점수를 밝혔는데 합격자들 중간치 평균이 1501-1600점으로 다트머스 대학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다. 올 신입생들의 평균 재정 지원 금액은 일인당 평균 53,000달러로 최대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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