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는 저학년부터 학교 성적 잡아야 한다

이은주의 대학 입학준비 교육에세이

7학년 E양이 SAT 시험에서 영어 720점, 수학 800점을 받아 총점 1520점으로 지난 10년간 이끌어온 Lee Academy 그룹 과외의 마지막 페이지를 감사와 축하로 장식하게 해줬다. 지난해 수학에서 770점을 받았던 J양에 이어 듀크 팁 그랜드 상과 존스 합킨스 SET 멤버가 되는 열매를 거두게 됐다.
5학년 말부터 함께 공부한 E양은 영어, 수학 2년 월반, UIL 수학, 재미 과학 주최 수학 경시대회 입상 등 좋은 성적을 거두더니 끝까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SAT 시험에서도 탁월한 면모를 발휘해줬다. E 양은 5년 전 7학년이었던 B군에 이어 내 학생들 중 두 번째로 7학년 때 수학 만점(800점)을 받게 됐다. Lee Academy를 통해 그동안 수많은, 준비된 영재들을 만나는 복을 누려 왔다. 그동안 아이비리그 대학과 미국 대학 순위 20위 안에 드는 대학들로 진학한 50여명의 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이 칼럼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혼자 가르치고 대학 진학 가이드까지,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난 일이었는데 어려움 없이 잘 해낼 수 있었던 건 믿고 따라 준 학생들과 서포트해 주신 부모님들 덕분이었다. 내 세 자녀들이 모두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도 덤으로 누린 축복이었다.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분이 이제 내 앞에 열려 있는 Education One이라는 새로운 길에서는 또 어떤 학생들을 준비해 주셨을지 기대가 된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학원 설립자의 교육 철학과 경험을 들으며, 그리고 함께 일할 스텝진들을 만나보며 역시 혼자보다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나누는 팀 사역이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원장 초빙을 받아 들였다.
사실 지금까지 나와 공부했던 학생들의 90%는 영재나 최상위권 학생들이어서 학생들을 선별해서 가르친다는 오해 아닌 오해도 받았는데 이제부터는 성적이나 인종면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것이다. 기초부터 튼튼히 다져야 할 학생들, 학교 숙제나 시험 준비가 필요한 학생들, 한인 학생 뿐만 아니라 타민족 학생들까지 동일한 사랑과 관심으로 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이따금 그룹 과외를 지도하면서 AP Biology, AP World History, AP Chemistry, AP Physic 등의 학교 공부가 어렵다고 호소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는데 내가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이제 각 과목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있으니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선생님을 연결해 주고 팀으로 학생을 관리해 줄 수 있다는 게 효율적인 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Lee Academy에서 만난 대부분의 내 학생들이 워낙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어서 SAT 시험 준비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밖에 나와 보니 의외로 학교 공부에 도음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다는 게 보였다. 이제는 에듀케이션 원을 통해 학교 공부와 대학 진학에 필요한 SAT/SAT 서브젝트 테스트/ACT/AP시험까지 다 준비시킬 수 있다니 넓은 대지를 얻은 기분이다. 여기에 작은 연못도 만들고 꽃밭도 만들고 과일 나무도 심고..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다니 신난다. 디베이트, 리딩 클럽, 수학 경시대회 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그래도 주 목적은 공부가 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공부는 어렸을 때부터 기초를 튼튼히 해둬야 한다. 수학이나 리딩 모두 기초부터 잘 다져 놓으면 큰 재산이 되는데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하이 스쿨에 갔을 때 이미 상위권 학생들과의 간격이 많이 벌어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하이 스쿨에 가서 상위권에 드는 학생들은 대부분 미들 스쿨 때도 상위권에 들던 학생들이다. UT 어스틴은 클라스의 70%를 텍사스 하이스쿨 졸업생에서 채우는데 자동 입학 자격이 하이스쿨 상위 6% 안에 드는 졸업 예정자들에게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7% 상위권에서 뽑았는데 올해 12학년부터 앞으로 2년간 상위 6%로 제한된다. 아마도 2년 후엔 5%로 떨어질 것이다.
이제 하이스쿨에서 탑 6% 안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은 정원의 30%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월등히 높은 SAT/ACT 점수는 물론이고 에세이, 과외 활동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야 그 30%의 좁은 문을 뚫고 갈 수 있다는거다. 사실 그 30% 안에는 스포츠 특기생, 부모 레거시, 기타 수상자들도 포함되니 실제는 20% 안팎으로 봐야 한다.

경쟁력이 쎈 학교에서 상위권 6% 안에 들기도 어렵지만 또 경쟁력이 약한 하이스쿨 출신들은 UT어스틴에 갔을 때 공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 대학에 가서도 학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결국 영어, 수학의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대학 교육까지 생각하면 늦어도 미들 스쿨부터는 자녀의 학업에 부모님들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A’ 받아오니 잘 하고 있겠지 하고 방관할 일이 아니다. 학과목이 어려운 건 없는지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내서 약한 부분들은 탄탄히 다지고 가야 한다. 작은 구멍 하나 메우기를 소홀히 했다가 나중에는 큰 웅덩이가 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학생들을 대학입학까지 실질적 도움주는 전략을 통해 미리 준비시키는 교육 패러다임을 새로 실천하면서, 다음에는 텍사스의 대학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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