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열정은 자녀의 원동력!

그분은 저에게 두터운 돈 봉투를 건네 주었습니다. 그중에는 $20, $10, $5, 심지어 $1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영어가 서툴으셔서 의사 소통조차 잘 안되었지만 오로지 하나뿐인 딸의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 모아둔 귀한 현금을 저에게 선뜻 내주셨습니다. 어려운 형편인걸 알기에 많은 할인을 해드렸는데도 저는 그 돈을 받아야 할지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딸의 점수를 꼭 올려달라며 제 손을 꼭 잡아 주셨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노부부의 절실한 눈빛, 그리고 그 작은 여학생의 결의에 찬 표정을요. 전 이미 알았습니다. 이 학생은 분명 목표하는 SAT 점수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는 걸요. 이 정도의 동기부여를 가진 학생과 이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부모라면 SAT 점수는 최대치로 향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여름 10주 동안 SAT 클래스를 다니면서 1400점에서 시작해서 2350까지 올리는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도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는 딸을 매일마다 30-40 분씩 운전하고 데려다 주고 딸이 수업을 듣는 동안 학원에서 독서, 뜨개질, 등등을 하며 기다리고 오후에 수업이 끝나면 딸을 데리고 집에 가시곤 했죠. 가드닝을 너무 좋아하시는 터라 저에게 예쁜 화분도 종종 가져다 주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저를 통해 알게된 퀘스트 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예일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일은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학생들과 학부모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부모의 단결한 의지와 열정 덕분에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미국 땅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대로 이해해서 이같은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게 하는게, 바로 제가 이 아이들의 대입 시험을 준비해 주고 대입 카운슬링을 해주는 목적입니다.

저는 2009년에 창립한 버클리 아카데미를 통해 지난 10년간 많은 사연과 배경의 학생들과 학부모를 도와드릴수 있었습니다. 싱글맘들, 실업한 아버지들, 가정 폭력속에 자란 아이들, 한국에서는 ‘문제아’라고 불렸던 아이들,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하려던 아이들,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상담할 곳이 없어 저에게 조심스레 입을 연 아이들, 등등.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을 상담해 왔고 그 아이들이 무슨 상황에 처해 있던지, 어떤 성적이던지 그 아이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고 개인에 맞춘 목표를 함께 찾아 도달할수 있도록 지도하고 응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제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건 아이들의 교육을 삶의 우선순위로 여기고 저에게 자녀를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저번주에 한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상담 오셨습니다. 몇주전에 개최한 의대 통합 과정 무료 설명회(BSMD 세미나)에 와서 지원을 결심하고 조언을 얻기 위해 무료 입시 상담을 신청 하신 분이었습니다. 사실 이 분은 저희 학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이런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학원 웹사이트 블로그, 한인 라디오 방송, 뉴스코리아 컬럼을 통해 지금껏 다룬 고급 대입 정보와 팁들과 무료 세미나, 무료 상담만 알차게 이용해도 충분히 자녀들의 대입 준비를 잘 해 주실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으셨지만 저희 무료 자료들을 통해 도움받아 아들 둘을 모두 아이비리그, 의대 통합 과정에 입학시킨 한국 부모도 있으셨습니다.

상담이 진행되던 중 이 아버지는 아들에게 대입 원서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계속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보고 잠깐 나가 있어달라고 하더니 자신 핸드폰의 사진을 저에게 보여줬습니다. 매일 밤마다 온 몸에 전기 침을 꽂고 몇시간 치료를 받고 휴스턴을 매주 오가며 약물 치료도 받고 있었습니다. 암 말기였습니다. 저축한 돈은 이미 모두 치료비에 써버린 상태였습니다. 아들이 의사가 되고 싶은건 자기 때문인데 근래에 들어와서 의대는 너무 비싸서 안갈거라고 해서 혼을 냈다고 하더군요. 학원 도움도 않 받겠다는걸 무료 상담만 받자고 해서 겨우 데려 오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을 돕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학생의 성품이 너무 바르고 의젓한데다가 이렇게 어려운 여건 안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자신에게 도전을 주고 이뤄놓은 이력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아들도 비로소 표정이 녹으며 미소를 띄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이 학생의 원서를 도와줄 걸 생각하니 저도 벌써 가슴이 뜁니다.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열정은 아이의 모든걸 가능케 하고 앞길을 활짝 열어줍니다. 자녀가 동기부여가 부족한건 혹시 부모의 열정이 부족한게 아닌지, 아님 그 열정이 자녀에게 잘못 전달된게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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