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en Santa Fe Ballet와 조이스 양의 만남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저 멀리 언뜻 언뜻 가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보이기 시작하면 녹아 내이는 듯 지친 가슴에도 가을 바람이 스치기 시작합니다. 지독한 무더위와 가뭄을 같이 했던 지난 여름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청명하고 진한 생명의 색을 품은 가을을 이야기 하니 우리 인간이 얼마나 어설프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주룩 주룩 창가를 적시는 가을비,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더 가까이 보이겠죠?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엔 ‘쇼팽’의 음악에 ‘존노마이어’가 안무한 발레 ‘카멜이아의 여인 (Lady of The Camellias)’이 잘 어울립니다. 절절하게 흐르는 쇼팽의 피아노 음악과 잔잔한 흐르는 가을비의 절묘한 화음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과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Aspen Santa Fe Ballet)의 공연을 기대하게 합니다.

저는 음악을 찾아 콜로라도의 록키산맥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 아스펜(Aspen)을 방문하거나 뉴멕시코의 주도 산타페(Santa Fe)를 방문할 때면 꼭 찾는 곳이 있습니다. 11명의 댄서로 고전 발레로 부터 시작하여 현대발레까지 소화해내는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 공연입니다. 천상을 지향하는 예술인 발레,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토슈즈를 신고 한발을 의지하여 신체의 나머지 부분을 공중에 떠있게 하는 예술, 거기에다 대지를 이용한 갖가지 신체의 동작을 통해 중력의 해방을 이야기하는 현대 무용에 이르기 까지 소화하는 완벽한 발레단입니다.

달라스 발레단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은 아스펜과 산타페를 홈타운으로 하여 발레 학교를 운영을 하고, 여름과 겨울 시즌에는 아스펜에 있는 Aspen District Theatre 와 산타페에 있는 The Lensic, Santa Fe’s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공연을 하게 되며 봄과 가을에는 미국 전역과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를 하는 월드 클라스 발레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10월26일 금요일 저녁과 27일 토요일 저녁에 달라스 다운타운에 있는 Moody Performance Hall에서의 공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Joyce Yang)과 같이 공연을 하게 됩니다.

‘백만 볼트의 존재감을 가진 젊은 피아니스트’라고 극찬을 받는 조이스 양은 4살때부터 피아노와 인연을 맺은 후 10살 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1997년 뉴욕으로 이주한 후, 12살 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협연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세계 5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제 12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또한 대회 역사상 최연소로 은메달과 함께 베스트 실내악 연주상도 함께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입니다.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은 ‘Robert Schumann’s Carnaval’과 체코 작곡가인 ‘Leoš Janáček’의 음악을 조이스 양이 피아노로 연주와 안무에 의해 새로운 창작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창작이란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작업일진대 세계최고의 피아니스트와 안무가, 그리고 발레단이 만들어 나가는 이번 공연은 기존의 고전 발레와는 다른 색다른 장르를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moody performance hall

     Information

  1. Aspen Santa Fe Ballet 웹사이트: aspensantafeballet.com
  2. Moody Performance Hall: attpac.org
  3. 공연장소: Moody Performance Hall (2520 Flora St, Dallas, TX 75201)
  4. 공연일자: 2018년10월26일(금) ~ 27일(토)
  5. 티켓구입: www.attpac.org 혹은 AT&T Performing Art Center Box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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